안중근 의사 유묵 등 50여점 전시… 6일 오후 개막식 열려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전시실에 있는 모형. 1907년 각계각층 국민이 국채보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대구시가 마련하는 첫 번째 전시회는 1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국채보상운동 자료와 안중근 의사 유묵 등 50여 점을 전시한다.
개막식은 6일 오후 3시 권영진 대구시장과 신동학 기념사업회 대표,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 곽상도 정종섭 정태옥 곽대훈 의원 등 대구지역 국회의원,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개막식에 앞서 김영호 전 경북대 교수(76)가 ‘국채보상운동의 세계사적 재조명’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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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2월 일제에 진 빚 1300만 원(현재 기준으로 3300억 원 정도)을 갚기 위해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문화운동이다. 대구의 출판사인 광문사 부사장이던 서상돈 선생이 제안했다. 평안도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안중근 의사도 적극 참여했다.
이 운동은 전국에서 4만여 명이 참여해 230만 원가량을 모으는 등 활발하게 추진됐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1908년 7월 중단됐다. 1997년 외환위기 때 많은 국민이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한 것도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이어진다. 권 시장은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인식을 넓혀 유네스코 기록유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