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 못잡는 감염병] 건국대 충주병원서 3명 확인… 혈액투석때 안전수칙 안 지킨듯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과 7월 충북 충주시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혈액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 73명 중 3명이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환자 3명 중 1명은 이미 C형 간염으로 진단받고 같은 병원에서 혈액투석을 하던 다른 간염 환자의 바이러스 유전형과 같은 ‘2a’였고 유전자 염기서열이 99%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12일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역학조사 의뢰를 받아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의료진이 감염 관리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정황을 포착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최근 C형 간염 환자가 유독 많이 진료받은 것으로 확인된 전남 지역 A병원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A병원에서 진료받은 C형 간염 환자는 203명. A병원이 감염 내과 전문이기 때문에 다른 병원보다 C형 간염 환자가 몰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