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00조7000억원 규모 확정… 일자리 창출 18조 등 복지 130조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40.4%
내년 예산안이 올해보다 14조3000억 원(3.7%) 늘어난 400조7000억 원으로 편성됐다. 정부 본예산이 4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대량 실업 사태와 성장률 추가 하락이 가시화되자 ‘추가경정예산(추경)+슈퍼 예산’ 조합을 통해 정부가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론 복지와 국방 등 ‘의무지출 항목’이 주로 늘어난 탓에 막상 경기 부양을 위해 쓸 수 있는 돈은 제한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2017년 예산안’을 확정하고 내달 2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국회는 12월 2일까지 예산안을 심의해 처리해야 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수출 여건이 어렵고,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중대한 변화의 시기에 우리 경제가 중심을 잡도록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내년도 국가채무는 682조7000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40.4%)은 올해 본예산의 채무 비율보다 0.3%포인트 오른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은 “재정건전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정부가 최대한 확장적으로 재정을 편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신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