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계열사 참여 티저 광고… 영화 예고편처럼 호기심 유발
영화 예고편 같은 영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롯데그룹의 옴니쇼핑 광고. 대홍기획 제공
골목길의 한 단독주택 앞에서 이삿짐을 나르는 가족을 바라보던 이웃 주민이 고개를 갸우뚱대며 말한다. 회사 생활에 찌든 아버지인 배우 곽도원과 할인이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어머니 염정아, 신상 구두에 열중하는 딸 이솜과 백수 아들 서강준까지 가족 소개가 이어진다. 조연으로 유명해진 강성해, 최귀화 등이 가족의 비밀을 캐내려는 세력으로 등장해 긴장감을 더한다.
네 명의 공통 대사는 “나는 옴니로 산다”라는 단 한 마디. ‘제작·배급 LOTTE’ 등 영화 예고편 같은 자막 및 로고, 등장인물을 설명하는 내레이션과 스토리라인까지. 1분 27초짜리 광고를 보고 나면 궁금증이 생긴다. ‘옴니가 도대체 뭘까.’
광고 로드중
영화 예고편 같은 광고처럼 궁금증을 부르는 마케팅 전략은 흥밋거리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옴니쇼핑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의 ‘옴니로 산다’ 캠페인 조회 수는 공개 약 열흘 만에 180만 회를 넘었다. 영상에 달린 댓글은 ‘영화 예고편인 줄 알고 끝까지 봤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곽도원 가족에 대한 강성해의 방해 공작이 예고된 가운데 후속편을 기다린다는 반응이 다수다. 롯데 측은 지금까지 이 광고를 온라인용 2편, TV용 1편 등 총 3편을 공개했다. 앞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리는 바이럴(입소문) 광고 7편 등을 추가해 총 12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유병선 대홍기획 팀장은 “소비자의 흥미를 유도하는 마케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확산되기 쉬워 광고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