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W’. 사진제공|MBC
MBC 수목드라마 ‘더블유’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으면서도 정작 시청자와는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더블유’는 18일 9회까지 방송하며 반환점을 돌았지만, 극중 현실과 웹툰의 세계를 오가는 설정이 특정한 계기 없이 빈번하게 등장하면서 오히려 시청자의 이해를 어렵게 하고 있다. 방송 초반 호응을 받았던 독특한 소재에 도리어 발목이 붙잡힌 셈이다. 극중 강철(이종석)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맥락 없다”는 의미가 예사롭지 않다.
극중 강철은 웹툰에, 오연주(한효주)는 현실에 각각 존재하는 인물. 현실로 넘어오거나 오연주가 웹툰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9회까지 흐름에 따르면 캐릭터의 감정에 변화가 일어나면 두 세계를 넘나든다고 했지만 설명이 명확치 않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시청의 재미가 반감되고 까닭이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현실과 웹툰의 세계를 오가는 계기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다”면서 “웹툰의 상상력을 즐기는 방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