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650원 딸기를 1만1000원에 납품한 급식 공급업자 적발

입력 | 2016-08-17 22:33:00


1kg에 2300원인 땅콩 대금을 10배나 부풀려서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한 식자재 공급업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학교 영양사들은 금품을 받고 이를 묵인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공여와 사기 등의 혐의로 학교 급식 납품업체 대표 박모 씨(39)를 구속하고 배임수재 혐의로 양모 씨(37·여) 등 고등학교 영양사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공립 초등학교 영양교사 정모 씨(42·여)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경기지역 학교 20여 곳에 급식용 식자재를 납품했다. 이 중 용인에 있는 학교 4곳에 납품단가를 평균 2배 이상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으로 2억3000만 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양 씨 등은 이를 눈감아 주고 박 씨로부터 현금과 여성복, 화장품 등 1억1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정 씨도 300여만 원의 현금을 받은 혐의다.

조사 결과 박 씨는 1kg당 650원인 딸기를 1만1000원에, 2300원인 땅콩을 2만3630원에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단비 기자 kubee08@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