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휴가철 빈집 털이범 잡고 보니,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입력 | 2016-08-12 16:42:00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휴가철 빈집을 털었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연립주택에 침입해 4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모 씨(33)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달 19일 서울 성동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현금 50만 원과 35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현관 신발장 속에 있던 열쇠를 꺼내 출입문을 열고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씨는 2004년 한 프로야구 구단에 지명을 받고 정식 계약을 맺었으나 이후 어깨 부상을 입어 데뷔 1년 만에 은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스크린 경마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한 뒤 절도를 일삼았다. 2011년 이후 두 차례 절도 전과로 처벌 받은 전력도 있다. 경찰관계자는 “이 씨가 훔친 물건을 사들인 장물업자에 대한 조사와 함께 이 씨의 추가 범행이 있는지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