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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캠프에서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먹이고 옷 벗기 포커를 한 혐의로 체포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스톡턴 시의 앤서니 실바(42) 시장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폭스뉴스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실바 시장은 휴대폰에 보관하고 있던 사진 23장과 영상 4건이 제보자들의 신고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발각돼 지난주 목요일(4일) 체포됐다.
FBI 조사 결과 해당 사진과 동영상은 지난해 8월 3일 실바 시장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을 모아 개최한 여름캠프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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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중에는 16세 남학생 1명을 포함해 18세~19세 남녀 학생 5명이 있었으며, 실바 시장이 게임에 동참한 이들에게 술을 제공했다는 것이 제보자들의 증언이다.
FBI에게서 관련 증거를 넘겨받은 아마도르 카운티 검찰은 실바 시장을 미성년자 음주제공, 청소년 비행 유도, 불법 녹취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실바 시장은 구속 된지 하루만인 지난 5일, 2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며, 다음 날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법을 위반한 적이 없으며, 시장직을 사임할 의사도 없다고” 밝혔다.
실바의 변호인은 “당시 게임에 참여했던 이들은 모두 미성년자가 아니었다. 16세 미성년자가 있었다는 것은 모함이다”라 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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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은 1년 이 지나서야 문제가 터졌다는 점을 지목하며 “다가오는 11월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할 실바 시장을 음해하려는 누군가의 시도” 라고 주장했다.
한편, 실바는 2004~2008년 스톡턴 교육위원을 지냈으며, 어린이 수영코치, 청소년 캠프 운영자 등 10년 이상 지역 유소년들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해왔던 터라 이번 사건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