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형돈.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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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 여전…연예계 복귀 불투명
측근 “약물치료 병행 가족과 힐링 중”
결국 MBC ‘무한도전’마저 위안이 되지 못했다. 오랜 세월 자신을 괴롭힌 불안장애를 아직 극복하지 못한 아픔은 대표작으로 꼽을 만한 무대와 헤어져야 하는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정형돈(사진)은 그 아픔과 고통 속에서 기약 없는 휴지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든 견뎌내려 애쓰고 있다.
1일 한 측근에 따르면 정형돈은 현재 아내, 두 딸과 함께 국내와 해외 등 조용하게 쉴 수 있는 곳을 찾아, 말 그대로 ‘힐링’ 중이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면서 부담감을 떨쳐내는 등 불안장애를 치유하기 위해서다.
이 측근은 “정신적인 질환이라 심리 상태가 중요하다. 약물 치료와 병행하면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면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많이 되는 걸 느낄 수 있다. 평온한 마음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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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앓고 있는 불안장애는 아무런 이유 없이 극도로 불안감을 안기고, 그로 인한 공포 때문에 불면증, 호흡곤란 등 일상생활 자체를 힘들게 하는 질환이다. 정형돈은 2012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갑자기 사람들이 이유 없이 무섭게 느껴진다.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찌를 것만 같다”면서 불안장애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 때문에 소속사 관계자들도 그에게 자칫 스트레스나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 일체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안정을 찾도록 하는 게 급선무다. 현재 전담 매니저만 일상을 점검하고 있다”며 “정형돈이 먼저 연락할 때까지 기다리면서 건강 상태 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