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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솔라시티 인수합병 공식 발표

입력 | 2016-08-01 22:09:00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태양광업체인 솔라시티의 인수합병(M&A)를 공식 발표했다. 태양광발전을 통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테슬라와 솔라시티가 합병한다”고 1일(현지 시간) 밝혔다. 테슬라의 솔라시티 인수가는 26억 달러(약 2조 9120억 원)이다.

테슬라는 주당 25.37달러에 솔라시티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합의에 따라 솔라시티 주주는 보유한 주식 1주당 테슬라 주식 0.110주를 받게 된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솔라시티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양사 최대 주주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지분 20%, 솔라시티의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6월 21일 처음으로 테슬라의 솔라시티 인수 계획을 처음 밝혔다. 머스크는 당시 “(두 회사의 인수합병으로) 태양광 패널과 가정용 배터리부터 전기차에 이르는 청정에너지 제품을 제공하는 세계 유일의 수직적으로 통합된 에너지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머스크의 계획에 처음부터 모든 이들이 우호적인 것은 아니었다. 인수합병 계획이 발표되자 투자자들은 강력히 반발했고 테슬라의 주가가 10%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머스크는 사업계획안 ‘마스터플랜 파트2’를 공개하며 “솔라시티 매입은 태양광 루프와 배터리가 통합된 제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을 설득하며 반전을 맞았다. 인수 제안 발표 직후 22.43달러까지 떨어진 솔라시티의 주식이 머스크가 마스터플랜 파트2를 발표 이후 26.95달러로 상승했다.

테슬라 측은 솔라시티 인수로 첫 해에만 1억 500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의 자체적인 가정용 태양광 배터리팩인 ‘파워월’과 기업용 배터리팩 ‘파워팩’이 솔라시티와 만나 효율적인 전기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합병 합의안에는 ‘고 숍(Go Shop)’이라는 조항도 포함됐다. 피인수기업인 솔라시티는 앞으로 45일 후인 다음달 14일까지 다른 잠재적인 인수 대상자로부터도 제안을 받고 이를 검토할 수 있다.

양사의 주주 총회에서 주주승인을 얻으면 합병은 최종적으로 마무리된다. 테슬라 측은 “올해 4분기 안에는 합병을 마무리 짓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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