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각 스님/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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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 스님(53)이 “한국 불교를 떠나겠다”면서 한국 불교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누리꾼들도 공감을 표했다.
현각 스님은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주한 외국 스님은 조계종의 장식품”이라고 맹비난하며 “한국 선불교를 전 세계에 전파했던, 누구나 자기 본 성품을 볼 수 있는 열린 자리를 (조계종단이) 기복(돈을 밝히는) 종교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의 비난글에 대다수의 누리꾼들도 공감의 뜻을 비췄다. 해당 게시글에 오** 씨는 “절절하신 스님의 마음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면서 “그래도 (스승인) 숭산 스님의 가르침만 잘 새기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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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 스님이 비판한 조계종은 불교의 최대 종파일뿐 불교와 조계종을 동일시하진 말자는 의견도 보인다. 권** 씨는 “조계종은 타락했지만 불교는 아니다”라면서 “조계종은 실망스럽지만, 그럴수록 부처님과 선사님들의 가르침을 새기겠다”고 밝혔다.
현각 스님도 “한국불교는 죽었다!”는 류** 씨의 해당 게시글 댓글에 “아니다. 불교계는 살아있다”며 불교계 전체를 비판한다는 뜻은 아님을 밝혔다.
한편, 1964년 미국 뉴저지 주 라이웨이 출신의 현각 스님은 가톨릭 교도 전통이 강한 가정에서 아홉 형제 중 일곱 번째로 태어났다.
형제들과 함께 가톨릭 중고교를 다닌 현각 스님은 1983년 9월 예일대학교에 입학해서 서양철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운동권에 뛰어든 현각 스님은 졸업 무렵,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 생각하다가 불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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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를 저술한 현각 스님은 스승 숭산 스님의 가르침을 담은 ▲선의 나침반 ▲오직 모를 뿐 ▲세계일화 등을 영문으로 엮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