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수전 다 겪은 티 내는 건가, 말투가 어떻게나 거칠던지”(59세·남)
“핸드폰도 구닥다리를 써서 카톡은 안 되더라고요”(55세·여)
재혼을 위한 맞선에서 만난 상대가 나이가 들어 보이는 순간은 ‘상대여성의 말투가 거칠 때’, ‘상대 남성이 구식 핸드폰을 쓸 때’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21~27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4명(남녀 각 257명)을 대상으로 ‘재혼 맞선에 나가서 상대가 나이 들어 보일 때는 어떤 경우입니까?’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뒤를 이어 ‘유행 지난 옷차림’(23.0%), ‘구식 핸드폰’(17.9%), ‘음식점 도우미 호칭’(14.4%) 순으로 꼽혔다.
여성은 조금 달랐다. 23.0%의 여성이 ‘구식 핸드폰’이 상대를 나이 들어 보이게 한다고 답했다.
이어 ‘유행 지난 옷차림’(21.4%), ‘물수건으로 세안’(18.3%), ‘꿀차 주문’(14.4%)이 순위에 올랐다.
한편 ‘재혼을 위해 교제 중인 연인과 문자를 주고받을 때 눈에 가장 거슬리는 것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29.2%의 남성이 ‘띄어쓰기 무시’라고 답했고, 28.4%의 여성이 ‘야한 내용’이라는 답을 내놨다.
이에 대해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나이든 돌싱남성들 중에는 요즘 젊은이들과 같이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딱 붙여 쓰는 문자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여성들의 경우 남성들이 별 생각 없이 보내는 야한 이야기가 눈에 거슬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