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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조정도 아웃! 끊임없는 ‘러시아 도핑 쇼크’
끝났지만 끝은 아니다. 러시아발 ‘도핑 파문’은 현재진행형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집행위원회를 열고 정부와 정보기관 주도로 자국선수의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하는 등의 방식으로 도핑 결과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난 러시아의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여부를 종목별 국제연맹(IF)에서 자체 판단하도록 했다. 지난해 연말 육상에서 시작된 이 스캔들의 파장은 육상 등 30여개 종목에서 580여건의 샘플 바꿔치기가 이뤄졌다는 내용의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 보고서를 통해 더욱 커졌다.
그럼에도 IOC는 제대로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책임 떠넘기기’ 식의 결정을 내려 상당수 회원국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물론 어느 정도 예견된 사태다. 재정적 후원과 스폰서 등으로 얽힌 러시아와 IOC의 관계는 각별하다. 쉽게 칼날을 휘두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당초부터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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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종목에서 이처럼 강경한 징계가 내려진 것은 아니다. 레슬링, 양궁 등은 러시아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도핑 러시아’를 놓고 마치 편이 나뉜 듯한 모습이다. 이래저래 조용한 날이 없는 리우올림픽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