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가상현실 쇼핑 프로그램 공개 3D 영상보며 색상-모양 등 비교 “타오바오 쇼핑몰 40% 바꿀 것”
삼성전자 ‘기어VR’ 인기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타오 창조절’ 행사장에서 시민들이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체험 장비인 ‘기어 VR’를 착용하고 롤러코스터와 바다 위 서핑 등의 3차원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상하이=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알리바바가 개발해 이날 선보인 VR 쇼핑 프로그램 ‘바이(BUY)+’를 체험하는 중이었다. 다이(戴)라고 밝힌 이 여성은 “화려한 집에 들어가 돌아다니는 기분”이라며 “예쁜 모델이 입고 나오니 구매 욕구가 더 생겼다”고 말했다.
참가자가 VR 고글을 끼면 화려한 장식에 갖가지 옷과 생활용품이 전시된 공간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 된다. 여기에서 여성 속옷을 선택하니 모델이 이 옷을 입고 바로 눈앞으로 지나갔다. 옷 색깔을 바꾸면 모델도 바꿔 입고 다시 나타났다.
이번 행사에선 중국 및 외국 회사들이 인터넷쇼핑 외에도 첨단 VR 장비를 선보였다. VR 고글을 쓰고 하는 게임은 참여자가 프로그램 속으로 들어가 실제 공간에서 전후좌우에 있는 적들과 싸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VR 고글을 쓰고 자동차나 자전거를 타는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산과 들, 물웅덩이 등을 지나는 듯한 느낌에 빠지게 해 밋밋하게 자전거 페달만 돌릴 때의 무료함을 잊게 한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삼성전자는 4D 체험이 가능한 최신형 제품인 ‘기어 VR’를 선보였다. 4D 체험을 위해 8명이 앉을 수 있는 ‘미니극장’도 마련해 관람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휴대전화나 컴퓨터로도 볼 수 있는 3D 영화 등의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기어 VR’ 제품이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