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박병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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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라이언(53) 미네소타 부사장 겸 단장이 사임했다.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30) 영입을 주도했고, 부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믿음을 보였던 든든한 조력자였다. 메이저리그는 단장이 팀 전력 구성 및 운영을 책임진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박병호의 입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다.
미네소타는 19일 라이언 단장이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현지에서는 경질로 해석한다. 롭 앤터니 부단장이 임시단장을 맡았다.
라이언 단장은 선수 출신이다. 메이저리그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미네소타에 선수로 입단했고 은퇴 후 대학을 졸업해 스카우트로 변신, 프런트로 다시 미네소타에 입사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94년부터 단장을 맡아왔고 빅 마켓 팀이 아니지만 4회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팀이 올해 3할대 승률로 추락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하며 성적에 책임을 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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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단장은 지난해 포스팅 금액 약 146억원을 투자하며 박병호를 영입했다. 6월 말 박병호가 아메리칸리그 규정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 전체 중 타격 최하위로 추락했을 때도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