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북정체성 포럼에서 김관용 도지사와 심우영 포럼 위원장, 이용두 한국국학진흥원장 등이 경북도청 이전과 경북의 혼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북도와 한국국학진흥원은 경북정체성, 즉 경북의 바른 모습인 ‘경북다움’은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2011년 10월 경북정체성포럼(위원장 심우영)을 출범시켰다. 대구에 있던 경북도청이 2016년 2월 경북 안동으로 이전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경북의 정체성은 절실한 문제였다.
우선 역사적으로 경북과 관련이 깊은 △화랑(고대 신라시대) △선비(중세 조선시대) △호국(근대) △새마을운동(현대) 등 4개 분야가 경북정체성을 위한 바탕으로 선정됐다. 4개 분야에 전문가 60여 명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많은 논의를 거쳐 이 4가지 요소가 경북에 한정되지 않고 한국의 정체성과 연결될 수 있도록 보편적 의미와 가치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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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을 지나간 역사와 전통 속에서 확인하는 데 그치면 올바른 정체성이 되기 어렵다. 정체성은 과거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 때 가치가 드러난다. 삼국유사 목판을 500년 만에 다시 새겨 훗날 소중한 문화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정체성의 적극적인 역할을 잘 보여준다. 경북도가 정체성 문제를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했다면 삼국유사 목판 복원이라는 큰일도 추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