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후폭풍]“배치 철회 요구하는 것 아니지만 인센티브 등 후속조치는 있어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경북 성주군에 배치하겠다는 정부의 결정에 반발했던 TK(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14일 공개적인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성주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등 TK 의원 21명은 전날 반대 성명을 내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하지만 야당에 이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까지 사드 배치를 비판하는 데 대거 가세했다는 비판이 일면서 이날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의원(경북 김천)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날 성명은 사드 배치를 철회하라는 게 아니라 주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라는 얘기였다”며 “지역에서 영남권 신공항 때 ‘TK 의원들이 너무 점잖게 있다가 당했다’는 불만이 커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도 “(전날 성명을 낸 건) 사드 배치 지역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하라는 데 방점이 있는 것”이라며 “정부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아야 정치인들도 지역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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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후보지별 평가 점수와 함께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등도 공개해야 한다”면서도 “국책사업 가운데 가능한 한 최대한의 지원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해 발표하면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