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정유·유화 ‘구름 조금’, IT, 자동차 ‘흐림’, 조선 ‘비’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7일부터 한 달간 10여개 업종별 협회·단체와 함께 ‘하반기 산업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를 11일 밝혔다. 브렉시트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부분 업종이 ‘흐림’으로 예보됐다.
하반기 건설업계는 저금리로 신규분양 수요가 늘고 공공건설 수주 효과를 볼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공공건설 시공사를 선정하는 입찰 방식인 종합심사낙찰제의 세부 규정이 마련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7조9000억 원대의 공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도 구조조정 여파로 지방 내수가 위축되고 해외 수주가 불안하다는 점 때문에 ‘맑음’보다 한 단계 낮은 ‘구름 조금’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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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영향으로 IT·가전업계는 구름이 꼈다. 다만 대형 LCD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디스플레이 매출은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에 반덤핑 관세를 매기며 ‘통상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철강업계도 흐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중국 내 철강산업 구조조정으로 공급 과잉 문제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산업도 브렉시트 이후 엔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요인이 있긴 하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끝나면서 판매량 감소를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장 우울한 산업은 조선업이다. 세계 선박 수주량이 줄고 여기에 유럽경제의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하반기에 기존 계약이 취소되거나 해양플랜트 투자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악재’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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