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개장후 관광객 발길 이어져 너와집 등 복원 천혜의 자연 만끽 체험활동 인기 끌며 주말 예약 불티
단양군이 화전이 금지된 뒤 방치되다시피 한 숲을 관광 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2011년 복원해 개장한 영춘면 하리의 화전민촌 전경. 단양군 제공
27일 단양군에 따르면 군은 2011년 영춘면 하리 소백산 자락 260ha에 화전민촌을 개장했다. 이 일대는 1970년대 이후 화전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방치된 곳이었는데 군이 이곳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만한 관광 자원으로 만들기로 하고 복원했다.
화전(火田)은 산에 불을 내 잡목이나 풀들을 태운 뒤 나온 재를 비료로 이용해 농사를 짓는 것을 말한다. 화전민들은 수년간 한곳에서 화전을 하다 지력(地力)이 다하면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 국내에서는 1968년 ‘화전정리법’이 시행되면서 화전이 사라지기 시작해 1970년대 중반 완전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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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민촌 인근에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 구인사와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로맨스길, 온달산성 등의 명승지가 있다. 또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명성이 자자한 단양온달드라마 오픈세트장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남천계곡 등의 관광지도 있다. 초가집과 너와집에서 묵는 비용은 1박에 6만∼10만 원이고 임산물 채취 체험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임산물에 따라 1만∼2만 원을 받는다.
단양군 관계자는 “화전민가의 경우 주말은 대부분 예약이 끝났으며 숙박과 체험 활동 등을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실제 화전민들이 살았던 오지 마을에서 맑은 숲속의 향기를 누리며 도심에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화전민촌을 올여름 휴가지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043-423-3117, forestventure.co.kr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