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칠레와 코파아메리카 결승전 1골차 2위… 득점왕 오를지도 관심 마라도나 “우승 못하면 오지 마라”
메시가 국가대표팀으로 메이저대회(월드컵, 코파아메리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선 소속팀 FC바르셀로나(바르사·스페인)의 동료인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칠레)를 넘어야 한다. 브라보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경기에 출전해 15경기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는 5골을 내주며 부진했지만, 8강과 4강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아르헨티니가 칠레를 2-1로 꺾은 D조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메시가 결장했었다. 메시는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승이라는 마지막 목적지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브라보는 “(결승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메시가 득점 선두인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6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대표팀만 오면 부진했던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와 8강, 4강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바르가스도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칠레에 진다면 대표팀은 고국으로 돌아올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