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는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자원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의 단기수익 악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적극적인 자산매각, 투자시기 조정 등을 통해 2014년 381%였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321.5%로 59.5%포인트 낮췄다.
또 26개 해외사업 중 7개 사업에서 이미 투자비 회수가 시작됐다. 주요 해외자원 수익처에서 나오는 배당수익은 국내 천연가스 요금 인하를 위한 재원으로 쓰이고 있다. 국내 천연가스 공급을 책임지는 가스공사는 향후 국내 기업 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천연가스 인수기지, 배관, 발전소 등 해외 패키지형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가스공사가 추진하는 배관 사업은 회사가 직접 운용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의 민자사업이다. 남수마트라 주 및 발리 주에 가스배관을 건설한 뒤 30년간 운영 및 유지보수를 맡게 된다. 가스공사는 이를 위해 사업 타당성조사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민간 건설사 및 기자재 업체, 은행 등 국내 기업의 동반 진출도 기대된다. 장진석 가스공사 공급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가스공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