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 소프트웨어 2만개 보급
윤송이 엔씨문화재단 이사장(41·사진)은 1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인간을 위한 디지털 기술과 비영리 재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기업 입장에서 수익성이 맞지 않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기술들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이 재단의 의무”라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2013년 12월 자사(自社) 게임대회 시상식에 참석한 이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2년 반 만에 엔씨문화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이날 강연대에 올랐다. 엔씨문화재단은 게임 및 소프트웨어와 같은 기술 개발을 토대로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2012년 6월 만들어진 비영리 공익 재단이다.
윤 이사장은 “발달장애 어린이들은 의사소통이 서툴기 때문에 자신이 필요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에게 폭력적으로 행동한다”며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AAC를 제공하면 이 같은 가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1993년 서울과학고, 1996년 KAIST를 졸업하고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해 ‘천재 소녀’로 불렸다. 2004년 만 29세의 나이로 SK텔레콤 최연소 임원이 됐다. 2007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결혼했다. 현재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사장) 겸 북미유럽 법인인 엔씨웨스트 대표로 일하고 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