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케냐에 사무소 개설
롯데제과가 한국의 제과업체 중 처음으로 아프리카에 진출한다. 롯데제과는 자사 제품 외에 일본 롯데 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검찰 수사로 그룹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제과가 한일 롯데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16일 롯데제과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사무소를 열고 영업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의 제과업체들은 주로 중간 판매상을 통해 일부 제품을 아프리카에 수출해왔다. 현지에 직접 영업망을 구축한 건 롯데제과가 처음이다. 롯데제과는 현지 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일본 롯데의 대표 상품인 초코과자 코알라마치 등을 아프리카에 유통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는 과자 아이스크림 등 식품 생산이 핵심 사업이고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제과와 협력하는 모습은 일본 롯데그룹의 직원들에게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를 함께 이끌어간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수월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롯데제과와 일본 롯데는 4월부터 양사 모두의 대표 상품인 자일리톨 껌과 가나초콜릿의 포장 디자인을 통일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