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옥상 2000곳에 발전설비… 정부 내년까지 4000억원 투자 관련 사모펀드 장기투자금 몰려… P2P통한 개인들 투자도 인기
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까지 4000억 원을 투자해 최대 2000곳의 초중고교 옥상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7개 전력 공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전국의 학교 옥상에 100K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각각 설치하고 20년간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과 신재생에너지인증서(REC)를 판매해 수익을 올린다. 옥상을 빌려주는 대가로 학교당 매년 400만 원의 임대료를 지급한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산업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대학교, 공공기관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내년까지 2000곳의 초중고교 옥상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 초등학교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설비.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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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6개의 태양광 사모펀드가 새로 설정돼 1673억4100만 원의 자금이 몰렸다. 태양광에 주로 투자하는 신재생에너지 펀드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태양광 투자에 관심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 상품도 나왔다. 지난해 8월 서울시가 판매한 ‘KB서울햇빛발전소 특별자산투자신탁(태양광 시민펀드)’은 판매 시작 5일 만에 1044명이 몰리며 ‘완판’됐다. 서울시가 82억5000만 원 규모로 모집한 이 펀드는 서울의 지하철 차량기지 4곳에 4.25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전기를 판매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에스에너지의 자회사인 태양광전문기업 에스파워는 지난달 개인 간 거래(P2P) 대출로 투자자 445명에게서 1억 원을 모았다.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가 사모펀드에 간접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태양광산업 투자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태양광산업에 투자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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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세종=신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