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의 고통분담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간담회에서 “지난 30년 간의 구조조정 경험에 비춰볼 때 채권자, 주주, 노조가 손실을 분담하며 고통을 나누는 기업은 살아남았지만 이들이 각자의 이익만 챙기려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 구조조정의 목표는 기업을 살리는 데 있다”며 “정부와 채권단은 고통을 분담하는 기업은 어떻게든 살린다는 원칙에 따라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임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300억 원의 사재를 내놓고 경영권을 포기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웃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이날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의 기업구조조정 분과회의를 처음 주재했다. 앞으로 매달 2회 정례회의를 열어 주채권은행을 통해 조선사들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박성진 기자psjin@donga.com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