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프리미엄 고속버스’ 타보니 좌석 21개… 160도까지 젖혀져… 개인용TV-충전기에 식사테이블 추석직전 서울~부산-광주 시범운행… 요금 각각 4만4400 - 3만3900원
▶(영상)프리미엄 고속버스 좌석 둘러보기
왼쪽 팔걸이의 조명 버튼을 누르자 오른쪽 어깨 뒤편의 램프에 불이 켜졌다. 앞좌석 뒤에 붙은 모니터에는 도착지까지 남은 시간 등 교통 정보와 스카이라이프에서 제공하는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170개 TV 채널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다. 장거리 출장자나 여행객을 위해 모니터 아래에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 포트, 무선 충전기, 식사용 테이블 등도 갖춰져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추석연휴(9월 14∼16일) 직전인 9월 12일부터 ‘프리미엄 고속버스’ 27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1992년 우등 고속버스 이후 24년 만에 신상품이 나오는 것이다. 이 버스는 기존 버스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장거리(200km 이상) 또는 심야시간(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에만 운영된다. 우선 서울∼광주(1일 15대), 서울∼부산(1일 12대) 노선에 시험 투입되고 내년부터 전국 노선으로 확대된다.
성낙문 한국교통연구원 종합교통본부장은 “고급 버스인 공항 리무진, 호텔 셔틀버스가 늘며 서민의 교통수단이었던 버스 문화가 많이 변했다”며 “지역 출퇴근자가 늘어나 앞으로 비싼 돈을 내고 고급 버스를 이용하겠다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