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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3명, 위안부 문제 알리러 6000km ‘美대륙 자전거 횡단’

입력 | 2016-06-10 16:56:00


국내 대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자전거로 미국 횡단에 나선다.

10일 한성대에 따르면 한성대 정보통신과에 재학 중인 김현구 씨(25)와 경희대 체육학과에 다니는 김태우 씨(24), 김한결 씨(25) 등 3명은 이달 말부터 9월 초까지 71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까지 약 6000km를 횡단할 예정이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지난해 결성된 ‘TAP(Triple A Project)’ 2기 회원들로 19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TAP은 인정(Admit), 사과(Apologize), 동행(Accompany) 등 세 단어의 첫 알파벳이 모두 A라는 점에 착안해 붙인 이름으로 일본이 잘못을 인정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뒤 동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해에도 1기 회원 2명이 자전거로 미국 횡단을 했다.

김현구 씨는 “TAP 1기 회원들의 기사를 보고 감동해 이들을 직접 찾아간 게 TAP 2기 회원에 지원하게 된 계기”였다며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실상을 알리고 무사히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성대는 김 씨에게 격려금 300만 원과 자전거 횡단에 필요한 용품을 전달했다.

김호경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