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클러치백을 든 남성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허환 디자이너는 “클러치백은 남성 패션의 감각적인 면과 기능적인 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멘즈스타일패션
클러치백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전화와 지갑, 자동차 키, 태블릿PC 등을 한 곳에 넣고 다닐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것. 한상우 씨(39)는 “겨울에는 코트 주머니 안에 휴대전화, 지갑, 명함지갑 등을 넣고 다니면 되지만 여름에는 손에 쥐고 다녀야 해 불편했다. 클러치백으로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끈 없이 손에 쥘 수 있도록 직사각형 모양으로 디자인돼 여름철에 가방을 멨을 때 땀이 차는 단점도 없다. 얇고 세련된 데다 소재도 가죽과 캔버스 천 등을 이용해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광고 로드중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액세서리 브랜드인 ‘일모’의 전미연 수석보는 “남성도 몸의 선이 드러나는 옷을 입고 다니면서 더 이상 옷 안에 지갑이나 휴대전화를 넣고 다니지 않는다”며 “특히 30대 이상은 젊게 보이기 위해 액세서리에 변화를 많이 주는데 그중 눈에 가장 잘 띄는 것이 클러치백”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브랜드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평균적으로 일반 가방보다는 싼 점도 매력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브리프 케이스나 백팩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며 “정장이나 캐주얼 복장에 모두 잘 어울린다. 캐릭터가 그려진 ‘튀는’ 디자인부터 중후하게 단색 처리된 디자인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