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교 ‘이수용-이용호 라인’으로 세대교체
장의위원장에 최룡해… 서열 2위 과시 20일 숨진 강석주 전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안치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 빈소에서 최룡해 당 정치국 상무위원(오른쪽)이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북한은 최룡해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조선중앙TV가 2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 노동신문은 21일 “강석주 동지가 (식도암으로 인한) 급성호흡부전으로 주체 105년(2016년) 5월 20일 16시 10분 76살을 일기로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촉발된 1차 북핵 위기에서 대미 협상을 주도했던 강석주는 1994년 10월 북미 기본합의문(제네바 합의)에 로버트 갈루치 미국 북핵 특사와 함께 서명했다. 노동신문은 “강석주 동지는 1990년대 초부터 반미 핵 대결전을 승리로 이끄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천재적인 외교 지략과 탁월한 영도를 실현하는 전초선에서 활약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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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주의 장례식은 22일 국장으로 치러졌다. 지난해 12월 김양건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서열 6위였던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이번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대신 국가장의위원장을 맡아 김정은 시대 2인자임을 보여 줬다. 지난해 12월 장의위원 명단에 없었던 이수용은 6위로 급부상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