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發 정계개편 바람] “과거 열린우리당 붕괴 보는듯… 비박-비노 대선때 손 잡을수도”
“새누리당 싸우는 걸 보니 낯설지가 않다. 과거 열린우리당 붕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18일 더불어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새누리당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내분에 대해 더민주당은 “관여할 일이 아니다.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태연한 모습이지만 여권 내분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03년 창당한 열린우리당은 2004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지지율 하락 등으로 고전하며 ‘당 사수파’와 ‘신당파’ 간 싸움 끝에 2007년 의원들의 대규모 탈당으로 결국 문을 닫았다. 이 의원은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비노(비노무현) 진영이 치열하게 싸웠던 양상이 지금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싸우는 구도와 판박이”라며 “다만 당시엔 친노가 비노의 탈당 공세에 밀렸지만, 지금은 친박이 비박을 밀어낼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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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