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아드리아노. 스포츠동아DB
FC서울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7승1무2패, 승점 22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의 최대 강점은 단연 공격력이다. 서울은 10경기에서 21골(11실점)을 넣었는데, ‘득점 기계’ 아드리아노(29·브라질)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아드리아노는 K리그 클래식에서만 7골을 터트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선 10골이다. 여기에 11일 대구FC와의 FA컵 32강전에선 4골을 몰아쳤다. 아드리아노는 서울이 출전 중인 3개 대회(K리그·챔피언스리그·FA컵)에서 모두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모두 21골을 넣었다. 무서운 페이스다. 현 추세대로라면 3개 대회 득점왕 싹쓸이도 가능하다.
서울 최용수(43) 감독은 “아드리아노는 골 결정력만 좋은 것이 아니다. 내가 본 공격수 중에서 최고의 볼 터치 감각을 갖고 있다. 상당히 많은 능력을 가진 선수다. 수비도 발전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아드리아노는 이미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다른 아시아 클럽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 감독은 “그렇지 않아도 다른 리그에서 아드리아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서울 입장에선 아드리아노가 빠지는 상황을 상상하기도 싫다. 최 감독은 “(아드리아노를) 뺏기고 싶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