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첫 드래프트 7명 지명 ‘구슬뽑기 불운’ 우리카드 5순위 밀려
13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7명의 선수. 왼쪽부터 밋차 가스파리니(대한항공), 아르파드 바로티(한국전력), 크리스티안 파다르(우리카드), 타이스 덜 호스트(삼성화재), 툰 반 랜크벨트(현대캐피탈), 아르투르 우드리스(KB손해보험), 롤란도 세페다(OK저축은행). 한국배구연맹 제공
13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운 좋게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를 택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2015∼2016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최하위 우리카드가 가장 많은 35개의 구슬을, KB손해보험 30개, 한국전력 25개, 대한항공 20개, 삼성화재가 15개의 구슬을 순위 추첨함에 넣었다.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은 10개, 우승팀 OK저축은행은 5개의 구슬을 넣었다. 그리고 대한항공의 구슬이 가장 먼저 나왔다.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공격수인 가스파리니는 2012∼2013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며 51.46%의 공격 성공률로 삼성화재의 레오에 이어 득점 2위를 했다. 이후 유럽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가스파리니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두 시즌 연속 서브왕에 오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가장 많은 구슬을 가져 1순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이 높았지만 불운하게도 5순위로 밀린 우리카드는 벨기에 리그를 경험한 크리스티안 파다르(20·헝가리)를 택했다. 현대캐피탈은 툰 반 랜크벨트(22·캐나다)를, OK저축은행은 롤란도 세페다(27·쿠바)를 뽑았다. 드래프트에서 뽑힌 외국인 선수의 계약조건은 모두 한 시즌(2016년 8월∼2017년 4월)에 연봉 30만 달러(약 3억5000만 원)다. 이들은 8월 1일부터 소속팀에 합류할 수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