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오와 주(州) 대학병원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뒤 쓰레기통에 버리고 간 20대 엄마가 체포됐다. 이 여성은 아기가 죽었다고 생각해 변기에 넣어 흘려보내려다 쓰레기통에 내버렸다고 주장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각) 아이오와시티 프레스시티즌 등 외신들은 아이오와 대학병원(University of Iowa Hospitals and Clinics) 화장실에서 출산한 뒤 아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간 22세 여성 애슐리 호트젠레이더가 아동을 위험에 빠뜨린 혐의로 9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오와 주 대븐포트에 거주하는 호트젠레이더는 8일 오후 9시24분 경 아이오와 대학병원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그는 아기를 변기에 흘려보내려다 베갯잇으로 감싸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린 뒤, 현장을 청소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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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다행히 산 채로 병원 직원들에게 발견됐다. 병원 측은 아기의 현재 상태와 성별 등 관련 정보들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9일 체포된 호트젠레이더는 다음날 오전 구치소에서 풀려났으며, 법정에 설 때까지 당국의 감시를 받게 된다. 프레스시티즌은 호트젠레이더가 최대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프레스시티즌은 법정 기록 조회 결과, 호트젠레이더가 2015년 5월 스콧 카운티에서 친부확인 및 자녀 양육비를 청구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트젠레이더의 페이스북 게시물 등으로 미뤄 봤을 때 그가 2014년 딸을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