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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美공장 준공… 북미시장 질주

입력 | 2016-05-04 03:00:00

최첨단 시설로 年 400만개 생산




2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 주 메이컨 시 금호타이어 생산 공장 준공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로버트 리커트 메이컨 시장,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성진 주애틀랜타 대한민국총영사,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가 8년 만에 미국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금호타이어는 2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 주 메이컨 시에서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중국, 베트남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2008년 5월 건설을 시작한 금호타이어 조지아 공장은 당초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이 일시 중단되는 등 일정이 계속 미뤄져 왔다. 2014년 공사를 재개했고, 올해부터 제품 양산에 들어가게 됐다. 건설에는 총 4억5000만 달러(약 5130억 원)가 투입됐다.

조지아 공장은 연간 400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최첨단 자동 생산 시스템 APU(Automated Production Unit)를 도입했다. 전자태그(RFID)를 적용해 제품의 생산 이력을 추적할 수 있으며, 지정된 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무인 운반기계를 도입하는 등 운반 자동화 시스템도 갖춰 실시간 생산 관리가 가능하다. 회사 측은 향후 생산량을 연간 1000만 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북미는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으로 매년 타이어 생산량의 22%가 소비되는 지역이다. 특히 조지아 공장은 현대·기아자동차 공장 등과도 인접해 있다. 금호타이어는 주로 17인치 이상의 승용차용 타이어와 초고성능 타이어를 생산한다. 이 중 80% 이상을 현대차, 기아차, 크라이슬러 등 북미 지역 완성차 업체에 신차용(OE) 타이어로 공급할 예정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톱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북미 지역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것은 필수”라며 “최첨단 설비, 선진화된 관리 시스템으로 최고의 타이어 공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