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시도했다 응급실에 실려 온 사람에게 전문 상담사가 퇴원 후 지속적으로 상담을 진행했더니 사망 위험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13년부터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냈다고 3일 발표했다.
사후 상담서비스 사업을 진행한 27개 병원에는 2013년 8월부터 2015년 말까지 총 1만3643명의 자살 시도자가 내원했다. 이 중 생존한 1만3046명에게 사후 상담서비스를 제안했고 약 47%(6159명)만이 동의해 상담이 진행됐다. 전문상담사는 정신건강 상담 뿐 아니라 복지-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도와줬다.
그 결과 상담서비스를 받은 사람들의 향후 사망률은 5.9%로 상담을 받지 않은 사람(14.6%)의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을 지속적으로 받을 경우 사망 위험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셈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