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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객실 짐칸서 3억원 상당 금품 ‘슬쩍’…누가 어느 틈에?

입력 | 2016-05-03 15:59:00


홍콩행 여객기의 객실 짐칸에 보관한 3억원 상당의 금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발 홍콩행 에미레이트 항공 여객기의 객실 짐칸에 보관한 가방에 들어있던 현금 약 20만 달러(약 2억2770만 원)와 고가의 시계 등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일(현지시각)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객기에 탑승한 A 씨(39)는 거액의 현금과 고가의 명품 시계를 담은 여행용 가방을 짐칸에 실었다.

이후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한 A 씨는 짐칸에 둔 가방에서 돈과 귀중품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고, 공항 직원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가방에 현금 약 20만 달러와 롤렉스·파텍필립 명품 시계 2개 등이 들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도난당한 금품의 총액은 200만 홍콩달러(약 2억9350만 원)로, 역대 홍콩 내 기내 도난사건 중 최고액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이번 도난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아무도 체포되지 않았다면서 항공사와 협력해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콩 내 여객기 금품 도난사건은 2015년 1~10월 동안 총 67건, 총액 483만 홍콩달러로 2014년 48건 총액 261만 홍콩달러보다 증가했다.

경찰은 과거 사례를 소개하며 절도범은 여행자로 위장해 기내에 탑승하기 전 범행 대상을 물색한 후 그 사람의 짐칸에 자신의 짐을 보관한 뒤 화장실을 가거나 잠든 사이 물건을 훔친다며 여행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