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리포트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41% 지지율로 39%를 얻은 클린턴을 2%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트럼프가 양자 대결을 가상한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클린턴을 추월한 건 두 사람 간 ‘본선 맞대결’ 구도가 가시화된 뒤 처음이다. 응답자의 15%는 제3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5%는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갑자기 등장한 숫자는 아니다. 지금까지 나타난 여론 추이는 트럼프가 점점 클린턴을 따라잡는 형국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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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선거에서 연달아 압승을 거두며 공화당 내 입지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또한 당파에 상관없이 클린턴보다 더 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화당원의 73%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심지어 민주당원 중 15%는 클린턴이 아닌 트럼프에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을 보면 유권자 77%가 클린턴에 지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공화당원 중 클린턴에 표를 주겠다는 사람은 8%에 불과했다. 또 공화·민주 모두에 속해있지 않은 무당파 유권자의 37%가 트럼프를, 31%가 클린턴을 지지 후보로 지목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트럼프의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는 기존의 주장은 근거가 희박해지게 된다. 나아가 지지세 확장 측면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보다 트럼프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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