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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친박’ 이학재 “탈박 하면 과거 행적 지워지나?”

입력 | 2016-04-29 11:53:00


친박 유기준 의원이 28일 원내대표 출마를 강행 하면서 “친박 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해, 총선 후 가장 먼저 ‘친박 책임론’을 꺼내 들었던 친박 이학재 의원은 “그렇게 한다고 과거 행적이 지워지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자신을 ‘뼛속까지 친박’ 이라고 자처하는 이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본인이 ‘나는 탈박이다, 오늘부터 친박 아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여태까지 과거의 행적이나 이런 것들이 다 지워지고 그런 것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출마하고 안 하고의 문제는 유기준 의원 개인의 판단”이라며 “그것에 대해 옳은 판단인지, 그른 판단인지는 또 유권자인 국회의원들이 그거는 판단해 갖고 선거를 할 것이기 때문에 너무 계파적인 시각으로 좀 안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최경환 의원이 ‘친박 2선 후퇴’를 주문한 것에 대해서도 “그것도 최경환 의원 개인의 생각으로 봐야한다”며 “친박 핵심이 뭔지 불분명하다. 친박 핵심이 대통령과 실제 가까운 사람인지, 그 의중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인지, 자주 만나는 사람인지도 확인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돕고 함께했던 분들, 이런 분들이 자연스럽게 친박이라고 불려졌는데, 그런 것들이 무슨 개인의 입신, 출세를 위해서 활용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정말 경계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하지만 개혁이 무슨 비박의 산물이라거나, 비박이 친박과 정부를 비판하는 그런 거로 자꾸 표현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오히려 더 친박이기 때문에 더 개혁적이어야 하고 개혁에 앞장서야 된다, 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은 앞서 총선 참패 이후 친박계 원유철 원내대표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가장 먼저 반기를 들었고, 당내 쇄신파 모임인 ‘새누리 혁신모임’ 출범도 주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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