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싱가포르 엠브리리들 항공대 겸임교수
그러나 최근의 인천공항을 보면 염려가 앞선다. 공항 도착부터 비행기 이륙까지, 비행기에서 내리면서부터 집에 가는 교통편을 이용할 때까지 참 편리했던 인천공항은, 곳곳에서 정체가 생기고 기다림이 지루해지고 있다. 근본적인 이유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예상보다 빨리 증가한 것이다. 2017년 말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완공되면 분명히 많은 부분이 해결될 것이다.
하지만 관문 역할을 하는 이 공항은 관할 부서인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의 노력만으로는 다 해결할 수 없으며 법무부, 세관 등 다른 정부기관과의 공조가 필수적이다. 인천공항과 경쟁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단순한 수요, 공급만이 아닌 승객들이 느낄 쾌적함까지 고려했다. 브랜드의 가치를 만드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잃는 것은 순식간이다. 위기의 인천공항이 재도약하기를, 그래서 다시 자랑스러운 공항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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