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 재개발 벤치마킹 대상 찾아라”

입력 | 2016-04-12 03:00:00

이승훈 시장 등 관계자 40명… 고양시 일산 ‘웨스턴돔’ 방문
복합타운 성공사례 자세히 들어




이승훈 청주시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청주시 도시개발사업 등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7일 경기 고양시의 복합문화레저 시설 ‘원마운트’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청주시 제공

이승훈 청주시장을 비롯한 청주시 관계자 40명이 7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있는 ‘웨스턴돔’을 방문했다. 도시개발과 도시재생 선도, 투자 유치, 관광개발 사업 추진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장 등이 주축이었다.

지하 2층, 지상 10층에 연면적 12만169m² 규모의 웨스턴돔은 엔터테인먼트 쇼핑몰과 오피스 4개동이 결합된 복합타운이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개방형 돔 구조로 지어져 개방감과 쾌적성은 살리면서 전천후 영업이 가능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랜드마크이자 쇼핑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청주시 방문단은 이날 스노파크와 워터파크, 골프연습장 등의 운동시설과 쇼핑몰로 된 복합문화레저시설인 ‘원마운트’(연면적 16만1602m²)도 둘러봤다. 이곳은 고양시가 시설 부지를 빌려주고 일정 기간 민간사업자가 운영한 뒤 기부채납하기로 돼 있다. 고양시는 원마운트를 유치해 2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연간 100만여 명이 고양시를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청주시 방문단이 고양시를 찾은 것은 타 지역의 도시개발 성공 사례를 보고 배워 청주시정의 역량을 강화하고 시정 발전의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서다. 이승훈 시장은 “다른 지자체의 다양한 성공 사례를 꾸준히 배우고 아이디어를 공유해 미래지향적 청주시 발전전략을 수립하겠다”며 “중부권 핵심 도시로 위상이 강화된 청주시만의 특색 있는 사업을 찾아 인구 100만 명 도시 미래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청주시의 이번 벤치마킹은 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인 옛 연초제조창 일대 개발을 성공시키기 위한 의지를 다지려는 행보로도 보인다.

청주 도시재생 사업은 청원구 내덕2동 옛 연초제조창 일대 1.366km²에 3114억 원을 투자해 기반 조성, 비즈니스센터, 호텔과 복합문화레저시설 조성, 행복주택 건설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사업은 2018년 1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14일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청주시의 ‘도시재생 선도지역 활성화 계획’을 승인했다. 도시재생 선도지역은 도시재생이 긴급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고 파급 효과가 큰 지역을 말한다. 청주와 함께 부산(부산역과 부산북항 일원 3.126km²), 충남 천안(천안역 일원 0.26km²) 등이 선정됐다.

문제는 국비 1003억 원과 시비 378억 원을 제외한 1718억 원으로 예상되는 민간자본 유치이다. 시는 이를 위해 1월 21일 서울 주택도시보증공사 여의도 사옥에서 ‘청주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 민간사업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25일에는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할 예정이며, 다음 달 9일에는 사업 현장인 옛 연초제조창에서 직접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청주시는 7월 말까지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자본금의 20%를 출자해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