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이다.
5일 치러진 미국 민주당 위스콘신 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5·버몬트)이 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9)에게 승리했다. 아이다호 유타 알래스카 하와이 워싱턴에 이어 위스콘신 주까지 최근 열린 6곳의 민주당 경선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대의원 86명이 걸린 이곳 경선에서 샌더스는 56.2%의 지지를 얻었다. 클린턴은 43.5% 표를 얻는데 그쳤다. 인구의 88%를 차지하는 백인 유권자의 표심이 샌더스에게 기울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주로 젊고 근로자 계층에 속하는 백인 유권자들이 샌더스를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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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이 이날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는 1778명으로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2383명)까지 605명을 남겨두고 있다. 샌더스는 1097명을 확보해 1286명을 더 얻어야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샌더스의 이날 압승으로 경선을 조기에 마무리 짓겠다는 클린턴의 계획은 적지 않은 차질을 빚게 됐다.
이제 시선은 19일 뉴욕 주 경선에 쏠린다. 대의원 247명이 걸린 뉴욕 주는 클린턴에겐 제2의 고향이다. 2001~2009년 두 차례나 상원의원을 지냈고 2008년 민주당 대선경선에서도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를 17%포인트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지난달 중순 여론조사에도 클린턴이 40%포인트 이상 앞섰다. 하지만 최근 샌더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격차가 10%포인트로 좁혀졌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