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 이윤재 회장(81)의 아들 이정준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경제학과 교수(49)가 올해 2월 아버지 이 회장과 누나 이주연 피죤 대표(52)를 수백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고발인 자격으로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지난달 미국에 있는 이 교수를 한국으로 불러 3차례 고발인 조사를 했다. 이 교수는 올해 2월 고발장에서 “아버지와 누나가 2011년부터 자금난을 겪으면서도 정관을 개정해 보수 한도를 대폭 올리며 2013년까지 아버지는 70억 원, 누나는 35억 원의 보수를 부당하게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2007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납품업체에 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삿돈 12억여 원을 횡령했다고 고발장에서 밝혔다. 이 교수는 자신이 피죤 최대 주주이지만 미국으로 떠난 이후 회사가 주식 배당금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교수의 고발 등을 토대로 피죤에 수상한 자금 흐름이 없는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살펴보고 혐의가 확인되면 이 대표를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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