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해어화’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유연석, 천우희, 한효주(왼쪽부터).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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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어화’ 개봉 앞두고 언론시사회
두 여배우의 불꽃 연기 대결 눈길
영화계가 보내는 끊임없는 ‘구애’의 바탕은 역시 ‘실력’이었다.
배우 한효주와 천우희가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제작 더램프)에서 만나 마음껏 제 실력을 뽐냈다. 영화가 담아낸 이야기, 관객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마저 뛰어넘는 탁월한 연기의 향연이다. 1987년생 동갑내기, 스물아홉에 불과한 두 여배우의 ‘내일’이 더 궁금할 정도다.
‘해어화’가 13일 개봉에 앞서 4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이야기를 공개했다. 한효주와 천우희는 마치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려는 듯 영화에 몰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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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는 ‘뷰티 인사이드’ 등 최근 멜로영화에 집중해왔던 ‘장르 편식’을 깼다. 사랑과 우정, 질투와 복수 등 다양한 감정을 한 편의 영화에서 아낌없이 쏟아냈다.
천우희는 그 이상이다. 영화가 한효주의 시선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천우희의 활약은 더욱 주목할 만 하다. 특히 극중 자신을 새로운 운명으로 이끄는 노래 ‘봄날의 꿈’을 부르는 장면에서부터 영화의 호흡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연출자 박흥식 감독은 “한 장면을 여러 번 찍을 때조차 천우희가 보여주는 느낌이 각기 달라 어떤 장면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컸다”고 만족해했다.
영화에서 한효주는 끝까지 천우희를 질투한다. 이에 맞선 천우희의 태도 역시 팽팽하다. 실제 촬영과정에서 두 여배우의 ‘신경전’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궁금할 정도다. 그야말로 ‘불꽃 대결’이다.
한효주는 “연기할 때 늦게 시동이 걸리는 나와 달리 우희 씨는 시동이 빨리 걸릴 뿐 아니라 힘이 아주 좋다”며 “굉장한 에너지를 뿜어낸다”고 했다. 이에 천우희는 “얼핏 연약해 보이는 효주 씨는 사실 강인하고 꿋꿋하다”며 “나에게 없는, 배우고 싶은 점”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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