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서로 MIT 교수 별세
MIT는 서로 교수의 사망 사실을 이날 발표하면서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로 교수는 ‘제로섬 사회’에서 미국을 이익과 손해의 합이 제로가 되는 사회로 규정하고 부의 승자독식 구조로 인한 경제 불평등을 바로잡기 위해 조세개혁을 촉구했다. 하지만 ‘부의 지배’에서는 세계화가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실질적인 삶을 향상시켰다며 세계화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본주의의 미래’(1997년)와 ‘부의 건설’(1999년)도 널리 읽힌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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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고인은 지미 카터 행정부(1977∼1981년)에서 경제자문을 맡았지만 진정 원한 것은 경제관료 자리였다. 하지만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1997년 인터뷰에서 “왕(대통령)의 귀를 얻을 수 없다면 대중에게 호소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것이 경제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