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정청래 더민주 의원/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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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 논의하는 국민의당 후보 제명? 그런 바보 같은 방침을 세웠는지 이해 안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SBS라디오 ‘한수진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4·13총선을 앞두고 중앙당과 상의 없는 야권연대에 대해 제명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 중앙당의 방침으로 ‘야권연대 논의하는 후보들은 제명하겠다’고 발언한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다”면서 “중앙당 차원에선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 지역구별로 사정별로 연대가 가능한 부분은 논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국민의당 전체의 득표력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어떻게 그런 바보 같은 방침을 세웠는지 참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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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개인적으로 과학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120석 정도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목표 의석수를 낮췄다.
이어 “국민의당과 정의당 야권이 한 20석 정도, 그렇게 되면 160석이 남는다. 그게 새누리당 의석수가 아니겠는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열심히 해서 우리가 10석을 더 갖는다면 새누리당의 과반을 저지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비록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정 의원은 ‘더컸’ 유세단을 출범하고 단장을 맡으면서 총선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공천 탈락한 사람들이 의기투합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처음 있는 일”이라며 “‘컷오프’라는 부정어 대신에 ‘더 커라, 더 성장해라’는 의미의 쌍시옷 받침으로 ‘더컸’ 유세단이라고 지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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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허리병’이 생긴 이유로는 “외연 확장을 하고자 정청래, 이해찬 이런 핵심 지지층과 교감하고 있는 사람들을 다 잘랐기 때문”이라며 “핵심 동력이 움직이지 않으니까 확산이 되지 않고, 또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외연 확장은 되지 않는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침체된 분위기를 타파하고자 만든 ‘더컸’ 유세단의 현장 반응에 대해선 “개소식 축사를 계기로 20~30군데를 다녔다. 거기서 희망을 보았다”면서 “‘정청래 의원이 힘을 내서 다니니까 우리도 그냥 있을 수 없다’ 이런 분위기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