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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뮤지컬]토크콘서트, 팬미팅, 낭독회… “공짜로 무대 빌려드려요”

입력 | 2016-03-30 03:00:00

고객과 함께하는 인기 공연장 ‘블루스퀘어’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외관

2011년 11월 문을 연 블루스퀘어는 주목받는 작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개관 3년 만에 흥행 공연장으로 자리 잡았다. 인터파크씨어터가 짓고 서울시에 기부한 후 20년간 운영하는 방식으로,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모델의 성공적인 사례로도 손꼽힌다.

그간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화려하다. 2011년 뮤지컬 ‘조로’를 개관작으로 ‘엘리자벳’ ‘레미제라블’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 뮤지컬 초연작과 ‘오페라의 유령’ ‘위키드’ ‘맘마미아’ 등 오리지널 내한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높은 유료 객석 점유율을 기록해 2012년과 2013년 연간 뮤지컬 판매 순위 상위권에 블루스퀘어 공연작들이 모두 오르기도 했다. 공연장 가동률 100%(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2012년 평균 객석점유율 90%, 개관 1년 4개월 만에 누적 100만 관객 돌파 등 단기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공연 없는 월요일엔 ‘월요 쇼케이스’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되는 ‘월요 쇼케이스’는 공연이 없는 월요일에 공연기획사에 무대를 무상 대관하는 프로그램이다. 무상 대관은 뮤지컬, 연극, 무용, 콘서트, 클래식 등 장르 구분 없이 개인이 아닌 단체에 한해 신청할 수 있고, 본공연이 아닌 쇼케이스 형식의 공연을 할 수 있다. 쇼케이스의 내용은 토크콘서트, 팬미팅, 낭독회, 음감회, 미니라이브 등 다양하다. 2015년 3월 처음 시작한 월요 쇼케이스는 ‘영웅’ ‘아리랑’ 등의 뮤지컬과 SS301, 효민, 라붐 등 가수들의 앨범 출시에 발맞춰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1만 원 이하의 티켓 가격에 수준 있는 공연을 선보이면서 최근에는 티켓 발매 뒤 곧바로 매진되는 히트상품이 됐다.

다양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월요 쇼케이스 현장. 블루스퀘어는 주목받는 라인업뿐 아니라 다양한 지원 및 교육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졌다.

블루스퀘어의 또 다른 지향점은 공연 산업의 건강한 발전이다. 전문 인력 양성과 신규 관객 발굴, 공연 저변 확대 등을 위해 초중고생, 20·30대 취업준비생,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 및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유스 프로그램’은 초중고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되는 체험 교육이다. 무대감독과 연출자, 하우스매니저 등 공연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 공연 제작 과정을 배울 수 있다. 공연장 백스테이지 투어, 멘토와의 만남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진단하기도 한다.

올해 5기를 모집하는 ‘인터파크 스탭스쿨’은 무대감독, 조명, 연출, 작가 등 공연 스태프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 뮤지컬, 콘서트, 이벤트 등 라이브 무대에 필요한 공연 제작 이론과 기술, 실무를 익히는 전문가 과정이다. 매년 20 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업료 및 장비 사용료가 무료다. 6개월 과정으로 수업은 주 1회 4시간씩 블루스퀘어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의하는 이론 및 실습 과정을 거쳐 무대, 음향, 조명, 특수효과 등 희망 진출 분야의 전문 업체에서 현장 실습하는 시간도 있다.

‘시니어 가이드 프로그램’은 인터파크씨어터와 한국문화복지협의회, 한국공연장매니저협회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중장년층과 베이비부머, 실버 세대가 대상이다. 2014년 9월 ‘레미제라블’부터 실시해 현재 6기까지 모집했으며 현재 28명의 도슨트들이 활동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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