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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수산물 수출 회복의 열쇠, 新수산가공식품 육성

입력 | 2016-03-29 03:00:00

해양수산부




수산가공선진화단지 조감도.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던 수출이 최장기 감소 기록을 깨고 있다. 올 3월 중순까지 수산물 실적 또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해 수산물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정부는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과 해외 홍보·마케팅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바다와 사람과 미래를 주제로 한 ‘SEA.YOU.TOMORROW. 캠페인’을 진행하며 수산식품산업을 수출지향형 산업,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특히 FTA를 계기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과 미국, 이슬람 할랄시장 등에 특화된 수산가공식품의 개발과 진출 지원으로 수산물 수출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우선 해양수산부는 깨끗하고 안전한 우리 수산물을 해외 현지 소비자들에게 집중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내 프리미엄 시장 개척을 위해 베이징 최고급 백화점에 단기 홍보매장인 앵커숍을 개장했다.

또한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와 국영방송인 CCTV를 활용해 수출통합브랜드인 ‘K-Fish’의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K-Seafood Fair’ 등을 개최해 현지 소비자에게 우리나라 수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수출업체가 주도하는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을 위한 R&D 지원을 확대했으며, 수출유망상품화 지원사업을 통해 국시장과 이슬람 할랄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수출전략품목 개발을 출시하고 해외 현지에서의 홍보·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수 수산식품 개발을 위한 R&D도 본격 추진된다. 해마, 우뭇가사리, 톰니모자반 등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전통수산식품의 고품질화를 통해 중화권을 겨냥한 수출 유망상품 개발도 본격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가공기술과 연구개발 간의 체계적인 연계를 통해 고급 수산가공식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수산가공 거점단지도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수산가공식품을 통한 수출 회복의 가능성은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한 부산 수산가공선진화 단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부산수산가공선진화단지는 수산가공식품의 개발, 수출 등을 위해 중소 수산기업과 신라대 등이 입주해 산학협력체계가 구축돼 있다.

해수부 슬로건(왼쪽 맨 위), 해서물산 ‘즉석해산제품’(가운데), 삼육수산 ‘스낵김’(오른쪽)

2014년 개장한 수산가공선진화단지는 2014년 29개 입주업체에서 73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15년도에는 41개 입주업체(12월 말 기준)가 1500억 원의 매출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1년 동안 업체 평균 약 12억 원의 매출 증대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 해외 홍보 및 마케팅에 이어 수출물류 거점을 활용해 수출업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과 수협의 중국 동반 진출을 위한 협력사업을 발굴해 중국 내륙까지 콜드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며, 해외 공동물류센터 등도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