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채 신도시건설협약 위해 내한, 알호가일 사우디 주택부 장관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두 배 규모의 신도시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짓는 사업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마제드 알호가일 사우디 주택부 장관(사진)은 2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 내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알호가일 장관은 2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과 향후 10년간 10만 채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사우디 주택 분야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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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호가일 장관은 24일 협약식을 마친 뒤 헬기를 타고 위례신도시와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등을 둘러봤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우건설 주택전시관도 찾았다. 그는 “한국 신도시의 수준이 상당하다고 느꼈다”며 “도시 형태나 주택, 기반시설 등이 전 세계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올 하반기에 본계약이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대우건설·한화건설의 신도시 조성 경험이 풍부하고, 사우디 굴지의 건설사인 SAPAC도 참여했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이 사업은 사우디 측이 직접 한국 측에 요청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그는 “한국은 1970년대 이후 사우디 인프라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믿을 수 있는 파트너여서 우선적으로 요청했다”며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해 협력 문제를 논의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사우디의 주택 보급률은 60%대로 매우 낮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사우디는 올해 초 7년간 4000억 달러(약 464조 원)를 투입해 주택 150만 채를 짓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택·신도시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알호가일 장관은 “인구의 70%가 30대 이하여서 향후 5∼10년간 주택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도 민생 복지 차원에서 관심이 큰 사안이라 기업들이 주택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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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