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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주식-부동산으로 재산 증식… 상속도 한몫

입력 | 2016-03-26 03:00:00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들은 대부분 주식과 부동산에서 돈을 벌었다. 행정부와 사법부 통틀어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전년보다 39억6732만 원 늘어난 156억560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보유했던 게임업체 넥슨의 주식 80만1500주를 지난해 모두 팔면서 약 38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진 본부장은 서울대 동기인 김정주 넥슨 대표의 부탁으로 사업 초창기 넥슨에 투자하면서 주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직자 신분이라 주식을 모두 백지신탁했고 지난해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보유 주식을 모두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부처 고위 공직자 중 재산 총액 4위(97억2013만 원)에 오른 김학균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부동산으로 재산을 늘린 경우다. 경기 수원시와 화성시 등에 보유한 토지 등의 가격이 오르며 재산이 1년 새 2억5091만 원 늘었다. 중앙부처 재산 증가 2위를 기록한 조정원 외교부 특명전권대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16억 원짜리 아파트를, 3위인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은 17억4900만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소재 빌딩 지분을 물려받으며 재산이 늘었다.

반면 재테크 실패로 재산이 줄어든 공직자도 있다. 전혜경 전 국립농업과학원장은 1년 새 24억7613만 원의 재산 감소를 기록했다. 배우자가 투자했던 금융상품에서 난 손실 때문이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이페전사와 이페왕’ 등 조각품 7점과 사자 버펄로 기린 등 동물박제 6점을 모두 팔았다고 신고했다. 이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의 전시물들로 1억2900만 원어치다.

송충현 balgun@donga.com·조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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