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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중량이 50kg 늘고 전장 역시 245mm 길어지며 연비는 2륜구동 디젤 기준 0.8km/L가 줄어들었다. 자동차의 무게와 길이 변화는 눈으로 확인 가능한 것들 외에도 운동성능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쌍용차 티볼리 롱바디 버전 ‘티볼리 에어’의 출시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동에 위치한 서울마리나 클럽&요트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 그랜드하얏트에 이르는 편도 54.1km의 구간에서 티볼리 에어의 궁금했던 성능 변화를 경험해 봤다.
먼저 티볼리 에어의 외관 변화는 앞서 출시된 티볼리와 비교해 전면부 변화가 특히 두드러진다.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 범퍼에 크롬 라인을 추가하고 안개등 크기를 키워 역동성을 강조했다. 쌍용차는 이를 두고 바벨(Barbell) 타입 범퍼라고 부르며 티볼리 에어만의 독창성을 띄는 디자인 요소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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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10인치 태블릿 PC가 수납 가능한 대용량 센터 콘솔과 글로브 박스의 수납공간과 1.5리터와 0.5리터 PET 병을 동시 수납할 수 있는 1열 도어 포켓 등 다양한 공간 활용성 역시 찾아 볼 수 있다.
다만 티볼리 에어는 실내 전체적인 조립 질감이 경쟁 모델 대비 떨어지고 고급 소재의 사용을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어 조금 아쉽다. 실내 디자인은 기발한 센스가 돋보이지만 티볼리에서 티볼리 에어로 1년의 변화를 감안하면 눈에 띄는 발전이 아쉽다.
티볼리에 비해 전장 245mm, 루프랙을 포함한 전고는 35mm 증가했다. 휠베이스는 2600mm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며 프런트 오버행과 리어 오버행을 각각 5mm 씩 늘렸다. 2WD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국내 복합 연비는 13.8km/L로 동일사양 티볼리와 비교해 0.8km/L 줄어들었다. 4WD를 선택할 경우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제공되며 기본 모델은 토션빔이 장착된다.
정차와 주행 중 실내는 물론 외부에서 엔진 소음은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다만 진동은 다르다. 차체가 커지고 무게가 증가했지만 디젤엔진의 진동이 운전대와 시트로 전달된다. 이전 티볼리에서 느낄 수 없었거나 간과했던 부분이다. 높은 엔진 회전 영역에선 이러한 경험이 보다 쉽게 운전자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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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